외인, 美통화정책 등 경계심리 확산 이달 대형주 1조752억 순매도 기관, 대형주 실적·수급 등 매력 한달간 4조 순매수 ‘역행보’ “외인, FOMC이후 매수세 전망”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2번째로 긴 27거래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주로 대형주를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대형주를 사들이고, 중소형주를 매도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에 대해 연초 이후부터 8월초까지 12조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9월1일~10일)들어서만 외국인은 대형주 1조75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대형주 1조259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최근 한달동안 4조원어치의 대형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주는 대거 팔아치웠다. 기관은 코스피 중소형,소형주를 각각 1420억원, 382억원 어치, 코스닥은 3262억원 어치나 순매도 했다.
외국인 역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대형주에 비해서는 매도 금액이 미미했다. 외국인은 중형주 922억원, 소형주 37억원, 코스닥 7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기관이 대형주에 대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실적, 수급, 가격면에서 대형주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매수세로 전환될 경우 코스피 대형주가 우선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 이익모멘텀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보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있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측면에서도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돋보인다”며 “코스닥을 비롯한 중형주와 소형주가 연초 이후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형주는 마이너수 수익률이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은 기관과는 다른 역방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7거래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 주목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연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도 매수쪽으로 힘을 실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지난 9일 코스닥 시장에서 559억원어치를 사들인데 이어, 10일에도 1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 경기 우려 확산, 세계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등에 대한 세계 투자가의 경계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는 이제 마무리 국면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FOMC 결과와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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