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ㆍ장필수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시작됐다. 역대 최다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감이다. 여당은 4대개혁을 앞세워 민생 경제를, 야당은 박근혜 정부 심판을 정면에 내걸면서 뜨거운 공방을 예고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출석 시기를 두고 정무위원회 국감 파행까지 거론하는 등 첫날부터 여야가 격돌했다.
국회는 이날 12개 상임위원회 국감을 시작으로 10월 8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한 22일간 국감에 돌입한다. 올해 피감기관은 지난해보다 26개 늘어난 708개(정보위 제외)로 역대 최다이다. 증인 출석 역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일제히 국감 출사표를 던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보호ㆍ경제 살리기로 목표를 삼겠다”며 “국민 대리자로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를 비판하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공세를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자극적인 언행, 무조건적인 피감기관 감사는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야당도 이번 국감에서 정쟁으로 몰고 당리당략으로 국감을 파행시키는 등 후퇴적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전면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사생결단’, ‘사즉생’ 등 발언 수위도 비장하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사생결단 국감”이라며 “안정민생ㆍ경제회생ㆍ노사상생ㆍ민족공생 등 사생을 이루기 위한 국감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도 “국감이 증인 채택 과정에서부터 위협받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감 시작하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며 여당에 날을 세웠다.
한편 국감 첫날부터 여야는 정무위 신 회장 증인 출석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7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선 신 회장 증인 채택을 이유로 새누리당 소속 정우택 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강 의원의 유감 표명이 전제돼야 국감 회의가 가능하다”고 요구했고, 강 의원은 “(유감표명은) 없다”고 단언했다. 정 위원장은 “여당 의원이 (강 의원의) 진실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감 개최 여부는) 자체 회의를 해보고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회장을 부를 것 같으면 빨리 부르는 것도 좋다”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