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BC카드가 한국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신용카드 사업의 기본인 지불ㆍ결제 프로세싱 기술로 인도네시아 카드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2억5000만명) 대국이자,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소비층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한국식 신용카드 기술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만디리은행장과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준희 사장은 “국내 금융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시장 니즈가 있는 동남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오는 12월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작사를 통해 BC카드는 향후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한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공급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을 통해 효율화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카드사 및 가맹점 영입 등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만디리은행은 지난 1998년 4개의 국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으로 자산규모는 74조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자국 내에 2300여 개 지점과 자동입출금기(ATM) 1만5000여 대를 보유 중이며 이슬람 채권 금융과 증권업, 생명·손해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BC카드와 만디리 은행의 인연은 지난 2011년 5월 만디리은행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BC카드는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 입찰 수행에 참여,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 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지난해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에서 30여년간 축척해 온 BC카드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노하우와 국가 통신망 기간사업자인 그룹사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높게 평가 받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은행(Bank of Indonesia)과 유로모니터(Euromonitor) 등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21%와 17%에 달한다. 결제액 기준, 인도네시아의 카드시장(직불+신용)은 2014년 36조원 수준이었으나 2015년 46조원, 2017년 64조원, 2020년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가계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은 7.3%에 머물고 있어 잠재적 시장이 크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의 민간소비 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은 75.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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