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등 국제신용등급 상향이어 작년 국가추격지수 한단계 상승 세계 전체比 GDP비중 1단계 ↑ ‘日 몇년 내 추월 가능’ 긍정신호

崔부총리 “성장률 OECD중 최고” 글로벌 불황기 감안땐 ‘선방’ 평가

불황의 터널에 갇힌 한국경제에 빛을 주는 평가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S&P의 신용등급 상향에 이어 한국경제가 한 단계 추격성장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에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장기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긍정평가여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서울대 사단법인 경제추격연구소는 보고서 ‘2015 국가추격지수’를 통해 한국의 국가추격지수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추격속도지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추격지수가 한 단계 오르면서 미국, 일본 등 경제선진국을 따라잡는 속도가 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추격지수란 특정 국가가 경제선진국을 얼마나 더 빨리 그리고 많이 추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국가추격지수는 추격지수와 추격속도지수로 나뉘는데 추격지수는 한 국가가 1위 국가의 경제를 따라잡는 것을 양적으로 측정한 것으로 한 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합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또 추격속도지수는 특정국가가 비교 대상국들보다 선진국을 얼마나 빠르게 경제를 추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기준국인 미국 대비 64% 정도 수준이다. 이를 소득수준으로 추격지수화 하면 지난해 64점(28위)으로 전년 63점(29위)보다 각각 1단계 상승했다. 또 세계 전체 대비 한국의 GDP(경제규모) 비중도 2013년 1.75%(14위)에서 지난해 1.85%(13위)로 1단계 올랐다. 두 가지 지표를 가중평균해 추산한 한국의 경제추격지수도 2013년 26점에서 지난해 27점으로 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28점으로 집계된 후 하락하던 추세를 뒤집은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국이 경제선진국인 미국을 그만큼 빨리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격속도지수도 대폭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소득 증가율은 2.9%(28위)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5%(42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GDP비중 증가율도 6.05%(19위)로 전년(3.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일본 대비 1인당 소득 수준의 추격도 지난해 일본과 비슷한 94.4%로 집계돼 전년의 91.8%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몇 년 안에 일본 추월이 가능한 긍정적인 전망치란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AA-)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주변 아시아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것에 비춰볼 때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차별화될 만큼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올 하반기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OECD 국가별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 간 경제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며 “고도성장기에서 고령화ㆍ저성장기로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