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1만2000명·40여종 장비 동원 열병식…핵탄두 미사일 ‘둥펑-21D’첫 선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승절 행사의 메인 이벤트 ‘열병식’은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로 시작돼 70여분간 진행된 열병식은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堀起: 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과시하게 충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6개월 간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열병식 이날 퍼레이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11개 국가에서 온 군대, 참전 용사 1만2000여명의 병력과 각종 무기장비 40여종 500개, 군용기 20여종 200대가 참가했다.
열병식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 공언해 온 최신무기의 공개 여부에 쏠렸다. 중국이 각종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함으로써 G2인 미국과 경제뿐 아니라, 군사면에서도 어깨를 견주는 위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미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전단에 대항하기 위한 단거리 핵탄두 미사일인 ‘둥펑-21D’이 모습을 드러냈다. 둥펑-21D는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해상전력에서 아직 미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전략무기로 꼽힌다.
또 최신예 전략폭격기인 ‘훙(轟)-6K’도 등장했다. ‘훙-6K’는 작전반경 3000㎞, 최대 비행거리가 9000㎞에 달해 유사시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물론 괌과 하와이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470km 떨어진 표적 60~100개를 동시에 추적 가능한 ‘쿵징(空警)-2000’ 조기 경보기를 비롯해, 국지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우즈(武直)-10’ 공격 헬기, ‘우즈(武直)-19’ 무장정찰 헬기 등도 대거 선보였다.
한편 중국은 열병식의 칼 같은 대열 유지를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까지 동원했다. 중국 당국은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는 각각 0.3초ㆍ10㎝ 이내가 되고, 비행편대는 1mㆍ1초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