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계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학 학생들을 토론으로 꺾은 미국의 청년 재소자들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 열렸던 교육토론 대회에서 하버드팀과 청년재소자팀이 맞붙은 결과, 하버드팀이 패배했다고 전했다.
청년재소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바드 감옥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이 주최한 교육토론 대결에서다.
동부뉴욕교도소의 청년재소자들로 꾸려진 토론팀은 “합법적인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공교육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 것이 미국 교육의 큰 문제점”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토론을 이끌어갔다.
흥미롭게도 청년재소자팀의 구성원 모두가 제대로 공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실제 경험’을 갖고 있었던 터라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바드 감옥 이니셔티브를 통해 교육받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자신들의 현재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고, 바꿔놓을 수 있을지를 역설했다.
이런 점에 비춰 하버드팀 구성원들은 대체로 유복한 가정의 출신인 탓에 교육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메리 너전트는 “두 팀 모두 내세운 논리가 좋았지만 청년 재소자팀의논리 전개가 훨씬 와닿았다”고 평가했다.
하버드팀 역시 “청년재소자팀의 논리 전개가 탁월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논점을 제대로 짚어냈다”고 평했다.
청년재소자팀은 2014년 봄 미국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첫 토론 대결을 벌여 승리한 뒤 이어 수차례 열린 토론 대결에서 승리와 패배를 이어갔다.
바드 감옥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의 청년재소자들을 교육시켜 새로운삶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2001년부터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