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3분기 어닝 쇼크 대비령’이 발령되고 있다.
환율 불안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하향세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휴가와 9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지속을 감안하면 실적 하향세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하향세와 불확실성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3분기 실적 시즌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보다는 어닝쇼크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 전략일 것”이라고 조언한다.
▶삼성중공업ㆍLG전자ㆍ삼성엔지니어닝, 3분기 실적 ‘적신호’=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15억원)보다 84.8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초 추장됐던 755억원 보다도 -63.57%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분기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올해 전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공기 지연이 발생하면서 지난 2분기 창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잠재 부실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적자 규모가 2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주가도 지난 6월말 이후 35% 이상 하락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430억원, 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32%, 40.43%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 7월초 추정치보다 각각 -25.57%, -54.68% 하향 조정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도 지난 6월말대비 -6.67%, -17.56%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텔신라, LG이노텍, 금호타이어, 풍산,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등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스닥 종목도 곳곳에 ‘암초’=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에서도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20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8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초 예상했던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보다도 43.56% 감소됐다.
최근 하반기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선데이토즈와 게임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우울하다. 선데이토즈와 게임빌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91억원,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2.41%, 24.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하향 조정세도 계속되고 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신흥국 자금 유출 등 증시 불안요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 전망에 따른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