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 새누리당이 핀테크(Fintech, 정보기술ㆍ금융 융합) 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금융개혁 작업에 착수한다. 노동개혁에 이은 후속 개혁 작업이다. 휴대폰 결제 강화나 인터넷은행, 빅데이터 접목 등 핀테크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 입법 절차에 착수한다. 그밖에 카드 수수료나 고금리 대책, 서민금융전담기관 설립 등도 금융개혁 과제로 삼는다.

새누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핀테크특위 발족 후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서상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여당 국회의원 외에도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삼성카드 등 금융업계 관계자와 IT업계 관계자가 대거 포함됐다.

서상기 특위위원장은 “서민을 위해 예금금리를 조금이라도 높이고 대출금리나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등 차별화된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조선이나 전자 분야가 중국 등에 추월 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핀테크야말로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핀테크 산업이 결제 부분으로 발달했다면 앞으론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휴대폰 결제 활성화로 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고 인터넷은행으로 더 저렴한 금리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특위는 이번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 ▷오픈 플랫폼 기반 생태계 조성 ▷전자화폐 활성화 ▷규제 법령 개선 등을 주제로 연말까지 회의 및 간담회를 이어간다.

특히 핀테크를 통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 저금리 상품 개발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입법 절차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게 특위의 구상이다.

핀테크 외에도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개혁 과제인 금융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노동개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뒤이어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수순이다.

금융개혁의 큰 그림은 금융당국의 ‘고비용ㆍ저효율’ 구조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핀테크 외에도 저소득층 금융지원방안으로 고금리 대출 대책, 중금리 대출을 관리하는 서민금융전담기관 설립, 장기연체자 지원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이 다뤄진다.

공공개혁이 공무원을, 노동개혁이 노동계를 겨냥했다면 금융개혁은 금융당국의 구조개혁을 목표로 삼게 된다. 금융업계의 보신주의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개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