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중 5.9%로 사상 최대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니케이)신문은 24일 일본 기업에 의한 해외 M&A가 올들어 8월까지 7조 엔(한화 68조원)을 돌파해 연간 사상 최대였던 2012년(7조 1375억엔)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 20일 기준 일본 기업이 발표한 해외 M&A 액수는 모두 7조1685억엔(약 69조 6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7% 증가했다. 글로벌 M&A에서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4.5%에서 5.9% 늘었다.

아베노믹스로 인해 기업의 보유 현금이 최고치에 달하고, 내수형 기업이 성장활로를 해외에서 찾으면서 해외기업을 겨냥한 일본기업의 M&A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みずほ)증권 투자은행 부문의 야마모토 아츠시(山本淳史) 자문그룹장은 “기업이 자본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을 추구하면서 수중에 들어온 자금을 해외 M&A에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일본 해외 M&A의 특징은 단일 계약의 덩치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기간 M&A 건수는 1년 새 3% 성장에 그친 반면, 인수 평균 금액은 98억엔에서 170억엔으로 배 가까이 증액했다. 특히 보험업종에서대형 인수전이 펼쳐졌다.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은 지난 11일 미국 중견 생명보험사인 시메토라 금융을 4666억 엔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지 야스다(明治安田) 생명보험도 미국 스탠코프 금융그룹의 인수를 결정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일본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성장활로를 미국에서 찾은 것이다.

이 밖에 일본 우정청 산하 일본우정공사가 호주의 물류기업 톨 홀딩스의 인수를 결정하고 후지 필름 홀딩스가 미국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M&A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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