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최장기간인 17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재선을 앞둔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여름 찾아온 동부 매사추세츠주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지난 7일부터 가족들과 휴가를 즐겼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휴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당선 후 마서스 비니어드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휴양지 이곳저곳에서 대중들에 노출됐고, 지역 주민들도 대통령의 방문에 잔뜩 들떠 있었는데 해가 갈수록 이러한 ‘떠들썩함’이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의 외출이 점점 줄어들어 이제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며 딸들과 함께하던 서점 나들이나 음악 축제 참석도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인 에버릿 프랜시스는 뉴욕타임스(NYT)에 “대통령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내고 있다”며 “마을에도 잘 오지 않고 식당에 와서도 전처럼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딸 말리아와 사샤가 이제 17, 14살로전보다 자랐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딸들이 예전처럼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대중 앞에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대신 올해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농구선수 레이 앨런 등과 골프를 치는 데 휴가의 절반 이상을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긴 휴가를 마치는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의회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핵합의안을비롯한 각종 현안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휴가 중에도 틈틈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핵합의 승인 표결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도 복귀할 오바마를 기다리는 현안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최신 브리핑을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한 관리가 출입기자단에 밝혔다.

이 관리는 “국무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변함없이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