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IT하드웨어주 ‘러브콜’…445억원·376억원 각각 순매수 車카메라·스마트폰 신제품 효과…삼성전기·LG이노텍 등 5종목 주목
국내 증시에서 ‘큰손’(외국인,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보기술(IT) 부품주는 꾸준히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부진했던 IT부품주의 주가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22일 연속 팔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IT부품주가 포함된 IT하드웨어 업종에서는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IT하드웨어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동반 순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8월28~9월3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5억원, 3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음으로 상사, 자본재(외국인 734억원, 기관82억원)에 대한 쌍끌이 매수 규모가 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규모가 큰 종목 상당수가 IT부품주였다. 8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IT부품주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이수페타시스, 코리아써키트, 대덕GDS 등이다.
대표적인 IT부품주로 꼽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최근 6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기간이 4거래일이나 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매수한 종목들은 주가도 반등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6거래일동안 13.05% 상승했으며 LG이노텍 8.03%, 코리아써키트 10.31%, 대덕GDS 5.51%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던 이수페타시스는 -1.63% 하락했다.
부진했던 IT부품주에 대해 ‘큰손’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것은 자동차관련 카메라 매출의 성장과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등이 다시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품주 역시 한 때 큰 폭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 정체와 맞물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다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하드웨어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의 지속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는데 지난 매도 구간과 달라진 점은 IT와 산업재 업종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금융 업종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 4일까지 22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4조4023억원에 달한다.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5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정점은 지났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며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 압력은 점차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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