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이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첨단 군사력을 과시한 가운데 5년 뒤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36.8% 늘어난 2600억 달러(30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6일 군사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 IHS 제인은 지난 2010년 1340억달러(159조원)의 국방비를 투입했던 중국이 2020년까지 국방비에 이보다 두 배 규모인 26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오는 2017년까지 3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기로 했지만 군 전력의 정보화, 정예화를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군사비 지출을 줄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은 1900억 달러(226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국민총생산(GDP)의 1.7%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크레이그 카프리 IHS 제인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국방예산이 과거의 폭발적인 증가율에 비해 앞으로 5년간은 점차 둔화세를 나타내겠지만 그래도 연평균 증가율은 7%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기 및 군사장비 수입 측면에서도 중국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대만을 제치고 세계 3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IHS 세계 무기교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무기 수입액의 4% 규모인 26억달러를 수입했다. 지난 2010년 14억달러 규모의 무기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온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폴 버튼 IHS 제인 국장은 “중국은 계속 러시아로부터 군사 항공우주 영역에서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고 이는 중국의 전체 국방조달 예산이 매우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의 군사비 증가세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중심은 서유럽 및 북미지역의 선진경제국에서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IHS측은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지난 2009년 국경절 열병식 때와는 달리 미국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공공연히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힘과 위상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기회가 됐다고 IHS측은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열병식은 인터넷이나 인공위성 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군사력 정보를 공개적으로 확인ㆍ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IHS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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