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청와대가 핵심 개혁과제로 꼽은 노동개혁에 친박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 이후 친박계가 이번엔 ‘노동개혁 드라이브’로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청와대 위기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친박계 모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통해서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노동개혁, 왜? 어떻게?’라는 주제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9월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지원 격이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총괄간사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으로,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최근 소속 의원이 단체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표면적인 방문 목적은 ‘역사탐방’이지만,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를 앞두고 ‘결속력 강화’에 나선 의도도 엿보인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박 대통령 국정의 주요 분기점마다 전면에 나섰다. 지난 6월 ‘국회법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청와대와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 간 갈등이 격해지자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긴급 세미나를 열고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입법권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토론회 이후엔 김태흠ㆍ이장우 의원 등이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의 책임 있는 사퇴를 촉구한다”며 강경 발언을 내놓는 등 ‘공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당시 세미나는 유 의원을 압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올해 하반기 청와대 최대 국정 현안인 노동개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오는 18일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열린다. 김대환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더 관심이 쏠린다.

이날 세미나와 별도로 이인제 최고의원이 이끄는 새누리당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회도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연이어 간담회를 열고 양대 노총 노사정 복귀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