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범삼성가 일원들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7일 오후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와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아들 정용진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도 모습을 드러냈다.

YTN에 따르면 이날 이 부회장의 방문은 병석에 있는 이건희 부회장을 대신해서 삼성그룹 대표 조문이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이 부회장은 빈소에 방문해 별 다른 언급 없이, 유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고인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창업주의 차명재산 7천여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낸 후, CJ와 삼성그룹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당시 1·2심 모두 패소하고 이 명예회장은 “주위의 만류도 있고, 소송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간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상고를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시신은 별세 후 사흘만인 어제(17일) 국내로 운구됐고 속시 장례가 치뤄졌다. 외부인들의 공식 조문은 오늘 오전중부터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