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10년 산증인…윤창배 11전투비행단 전대장
우리 공군의 주력기 F-15K가 한국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다.
지난 2002년 4월 차세대전투기(FX)로 선정된 F-15K는 지난 2005년 10월7일 1, 2호기가 서울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이후 10년 동안 대한민국 영공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공군 11전투비행단의 윤창배 항공작전전대장(45ㆍ공사40기·대령 진급예정자)은 F-15K 10년 역사의 산증인이다.
윤 전대장은 2003년 ‘F-15K 최초의 8인’ 가운데 1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돌아온 뒤 F-15K 1세대 조종사가 됐다.
10년이 흐른 지금도 F-15K를 운용하는 11전투비행단의 항공작전전대장으로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윤 전대장의 F-15K와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고등비행 훈련을 받던 시절 미국 공군의 F-15E가 광주기지에 전개해 비행을 하는데 굉장히 큰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동성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 때의 감흥이 선후배 7명과 함께 차세대전투기 F-15K 도입요원으로 지원하는 배경이 됐다고 한다.
당시 광주기지에서 F-15E를 몰았던 마크 켈리 중령(현 소장)과는 미국에서 교육훈련을 받을 때 다시 재회하는 ‘기막힌 우연’을 쌓기도 했다.
윤 전대장은 10년을 한 몸과 같이 지낸 F-15K 칭찬으로 침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F-15K는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한 전투행동 반경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무장을 대량으로 탑재할 수 있다”며 “다양한 국지도발과 전시 전장환경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큰 기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고도의 통합된 항공전자장비로 조종사가 전장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윤 전대장은 차기전투기(FX)로 선정된 F-35가 본격 전력화되더라도 F-15K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전장환경에서 스텔스 기체의 중요성은 중요하다”면서도 “F-35가 전력화되더라도 F-15K가 가지고 있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비롯한 뛰어난 무장탑재능력과 체공능력,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타격전력으로서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텔스기인 F-35의 역할과 다양한 무장을 장착해 압도적인 화력을 갖고있는 F-15K의 역할은 다르다는 것이다.
윤 전대장의 시선은 오롯이 국가안보를 향하고 있다.
그는 “하멜표류기에서 조선은 전사를 멸시하고 평화주의자가 존경받는 나라, 군대를 양성하지 않는 무방비 나라라고 표현한 대목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방의 의무가 신성시되고 군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군에서의 생활이 끝나도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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