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배우 송승헌 측이 5일 중국 여배우 유역비(劉亦菲ㆍ류이페이)와 연인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유역비의 개인 신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국과 중국 매체들은 “유역비의 아버지가 10조원대 자산가로 중국 23번째 부호”라고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과연 유역비 아버지가 10조원대 자산가로 중국 23번째 부자일까. 본지의 취재결과 와전됐을 공산이 크다.
우선 “10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유역비의 아버지는 그의 친아버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0조원대 자산가로 유역비의 아버지로 국내에 소개된 이는 천진페이(陳金飛ㆍ53) 베이징 퉁촨(通産)투자그룹 최고경영자(CEO)다. 천진페이는 제 9대ㆍ10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았다. 정협은 일종의 국정자문기구역이다. 천진페이, 그가 유역비의 수양아버지, 즉 양아버지다. 6일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과 둥베이망(東北網) 등은 “유역비의 양아버지로 알려진 천진페이는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과 베이징 등에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며 “10여년 간 그가 세운 퉁촨그룹은 베이징에서 가장 큰 민영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앞선 2일엔 관영 인민망(人民網)도 “중국 연예계에서 ‘양아버지’ 문화는 늘상 있는 일”이라며 유역비의 양아버지인 천진페이가 “연예인 양아버지의 전형으로 여겨진다”고 평했습니다.
그럼 유역비의 친아버지는 누구일까. 유역비의 친 아버지 이름은 안샤오캉(安少康)이다.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유역비의 양아버지의 자산규모도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보유 자산 2억1500만달러로, 2002년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대륙 23위 부호”라는게 언론보도의 핵심이다. 현재 중국과 한국 대부분의 언론은 이 문구를 그대로 옮겨적고 있다. 하지만 현재 포브스 중문판 사이트엔 ‘천진페이’란 이름이 뜨지 않는다.
천진페이가 지금도 ‘대륙 23위 부자’일까. 일부 매체들은 2만6000여㎡(구8000평) 규모의 저택이 공개된 점을 들며 그 자산규모를 짐작할만 하다고 보도했다. 공개돼 있는 자산규모를 따져볼 때 2002년 중국 부호 명단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천친페이 이름은 중국 부자명단엔 보이지 않는다. 후룬(胡潤)연구소 등이 발표한 올해 대륙부자명단에도 그가 빠져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6일 현재 중국 23위 부자는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ㆍ64) 창업주 일가이다. 보유 순자산 규모는 6조800억원(52억달러)정도다.
(사진) 중국과 한국언론에서 유역비의 양아버지인 천진페이가 ‘중국대륙 부호 23위’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등재된 중국대륙 23위 부호는 류용하오 신시왕 그룹 창업주(사진)다.
윤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