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KILL라인, 육상야구, 화수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김경문 감독이 있던 시절 두산의 팀컬러였다. 그럼 2015년 현재 두산의 팀컬러는 무엇일까. 2009년과는 달리 두산은 '선발야구, 좌투수왕국'로 팀컬러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6년 사이에 불펜이 강했던 팀은 선발이 강한 팀이 됐고, 육상야구를 보여주던 발 빠른 선수들은 이전처럼 빠른 발 대신 노련미 있는 타격감과 주루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두산의 팀컬러가 바뀐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달라진 감독으로 생긴 팀구성
2009년 두산은 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특급 필승계투조는 단연 다른 팀들 중에서도 돋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감독이 바뀌고 다양한 일들이 생기면서 현재 두산의 필승계투조는 함덕주-오현택-이현승으로 바꼈다. 6년 전 두산의 불펜과는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09년 두산의 선발라인업은 '김선우-정재훈-홍상삼-김상현-금민철'이었다. 이중에서 2015년 현재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15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이현승'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지만, 현재 선발라인업은 '장원준-유희관-니퍼트-스와잭-허준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09년 선발과 불펜 중에서 좌완이 없는 팀이었던 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망주들의 성장과 함께 FA영입으로 좌투수왕국이 됐다. 좌투수왕국이 된 두산은 감독의 영향이 컸다. 김경문 감독이 있던 2009년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불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진욱-송일수-김태형 감독은 다양한 투수들을 실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불펜을 잃은 대신 좋은 선발투수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2) 발 빠른 선수들의 이적 2009년 당시 두산의 육상야구를 이끌었던 이종욱-고영민-오재원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수빈-민병헌-오재원-김재호이 있지만, 옛날의 두산처럼 많은 도루를 기록하는 팀은 아니다. 이종욱은 FA때 손시헌과 함께 NC로 갔고, 고영민은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오재원은 벌크업을 하면서 예전처럼 빠른 발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예전의 육상야구가 기량이 보여주지 못하자 올 시즌 건국대 '쌕쌕이'로 불리는 조수행을 신인 드래프트로 뽑는 등 2016시즌부터 과거의 명성에 걸맞게 육상야구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겪고 있다. 2009년 시절처럼 강한 불펜은 현재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5명의 좋은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2016시즌에는 더 좋은 불펜투수를 찾는 동시에 과거의 명성에 걸맞게 선수들이 육상야구를 보여준다면 한층 더 짜임새 있는 두산의 야구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홍성호기자 hongsh@hsports.co.kr <취재> 구민승기자 kms@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