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이 끝나면서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병에 반대했던 엘리엇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치 못한 잔여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일차적으로 나온다. 반면 합병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지주사 매력이 부각되면 현 시세보다 주권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온 주식 총 수가 1171만주라고 이날 공시했다. 매수대금 규모는 6702억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주권의 수가 1171만주임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엘리엇이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은 전날 삼성물산 보유지분(7.12%)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4.95%)에 대해 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일성신약 역시 삼성물산 보유지분(2.12%)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건은 앞으로 삼성물산의 주가다. 일단 엘리엇이 보유한 2% 남짓의 지분이 추가로 주식 시장에 출회될 경우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합병이 불발돼야 삼성물산 주가가 오른다. 합병이 사실상 성사된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엘리엇이 장내 매도 가능성이 크다.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주사 매력 부각에 따른 주권 가치 상승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분석도 나온다. A증권사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운영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론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조만간 삼성물산 주권 거래가 정지된다. 이후엔 통합삼성물산이 되게 된다. 주가 전망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