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성폭행 혐의 논란으로 탈당한 심학봉<사진> 의원을 둘러싼 여진이 새누리당 내에 지속되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 등이 참여하는 새누리당 여성 의원 모임인 ‘새누리20’(회장 나경원 의원)은 7일 이른바 ‘심학봉 사태’와 관련, 엄정한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자스민ㆍ문정림ㆍ민현주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으로 불미스러운, 있었서는 안 되는 일로 성명서를 내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제식구 감싸기’로 끝나거나 비춰질까하는 우려가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의 분명한 입장을 발표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최근 문제 되고 있는 고교생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및 관련 문제에 대해 경시하는 사회적 문화와 맞닿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당 차원의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 ▷검찰은 더 이상 의혹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 ▷국회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징계 결정을 조속히 내릴 것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향후 재발방지 대책 및 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 ▷향후 새누리당 공천준칙, 윤리준칙을 강화해 다시는 성 관련 문제가 당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소집 요구서를 서명을 받고 월요일에 당으로 보낼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당 대표와 얘기해서 의총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 의원의 징계 수준에 대해서는 “윤리특위서 내리는 결정이다. 우리가 내릴 결정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앞서 지난 6일 심 의원의 징계에 대한 징계와 성추문 연루자에 대한 공천 배제 등을 당 지도부에 촉구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4명 역시 지난 4일 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국회의원 징계안은 일반 법안과 마찬가지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