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아이유는 참 예쁘다. 그런데 아이유가 유독 더 예뻐보이는 이유는, 실력으로 그녀의 계단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올라가는 계단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옥상이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꽤 고층 건물을 쌓아온 아이유도 분명히 무명 시절이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통통했던 얼굴과 몸매, 귀여웠던 노래와 춤. 지금의 아이유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시절, 지금과 하나 같은 것은 '그녀는 언제나 실력파'라는 것이다. 국민여동생이라는 호칭이 밉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가수의 기본은 실력이다. 아이유는 이번 무도 가요제 뿐만 아니라 본인의 노래도 스스로 만들어내며 싱어송라이터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여자 솔로가수 대부분이 섹시 퍼포먼스와 품이 좁은 옷 등 '시각적인 효과'에 기대는 것과 달리 '청각적인 효과'로 감탄사를 불러내는 이 젊은 가수가 아이유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금요일에 만나요'는 정말 금요일만 되면 음원 차트 순위가 껑충 올라가곤 한다. '금요일'을 그녀의 하루로 만들어버리는 이 힘이 지속되는 이유 역시 음악성이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편안한 선율,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찾게 만드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금요일에 만나요'가 2013년 12월에 나온 노래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함께 선보인 노래 역시 디테일하고 센스 있는 가사로 주목할 만하다. 레옹은 프랑스 영화이고, 아이유의 파트는 'Mon Cher' 즉 프랑스어로 당신(남성)을 부르는 말이다. 반면 박명수의 파트는 'Ma Cher', 프랑스어로 여보(여성)을 부르는 단어다. 뿐만 아니라 랩부분 '스팅의 Shape Of My heart'는 누구나 알다시피 레옹의 OST였으며 잔잔하게 깔리는 기타 소리는 정말 'Shape Of My heart'라는 것이다.
아이유의 이런 꼼꼼함은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에서도 드러난다. '가수' 아이유와 또 다른 매력인 '배우' 아이유 역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단연 화제였던 <프로듀사>에서 아이유가 아니었으면 상상하기 힘들었을 '신디'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실 그녀의 연기가 언제나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최고다 이순신>에선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어색한 대사와 행동이 문제였던 것이다. 가수로 데뷔한 그녀에게 어쩌면 당연하고도 수용해야만 할 연기력 논란을 부단한 성장을 통해 성공으로 바꾸어버리니, 아이유의 파워는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예쁜 얼굴과 예쁜 행동, 출중한 실력 그리고 그 실력을 자꾸만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 아이유는 자꾸만 더 잘 될 수밖에. <사진1> 무도 가요제 방송화면 캡처 <사진2> 3집 Modern Times Epilogue 앨범 자켓 <사진3>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kjkj803@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