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한국을 향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항공노선이 감편 운항되고 여행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급감했었다. 하지만 8월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5만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생 직후인 6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줄어든 데 이어, 7월에는 53.5%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1%나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6월에는 25%, 7월에는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르스가 종료된 8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본 결과, 8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7월 동기 대비 2.7배(17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전월 대비 2.8배(185.4%) 신장했고, 8월 3주 간의 매출이 7월 한달 간 매출과 비교해도 1.5배(56.2% 신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말 메르스 종식됨에 따라 불안 심리가 사라져 다시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시기도 앞당겨 진행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왕진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서울역점은 외국인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차지하는 만큼 중국인 수요가 많은 곳이다”며 “한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는데,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어 매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10월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 26일), 국경절(10월 1일~7일)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국경절 기간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가량에 육박하며, 외국인들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중국인 큰손’ 맞이 준비에 나선다. 우선, 10월 31일까지 서울역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에 상관없이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한, 해당 기간 내 ‘마켓오 브라우니’, ‘귀애랑’, ‘돌 김’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