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지역 유명 맛집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낸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기가 검증된 맛인만큼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화제몰이에도 안성맞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의 증가 속에 간단하게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주목받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간편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기가 검증된 맛을 찾기 위해 지역맛집과 손잡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맛은 없다는 편견을 넘어, 제대로 된 맛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맛집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곳은 이마트의 식품 자체 브랜드 피코크가 대표적이다. 최근 주목받는 제품은 서울 3대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홍대 초마와 손잡고 만든 초마 짬뽕. 2인분에 848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을 시작으로 유명 맛집과 손을 잡기 시작한 피코크는 ‘남원 추어탕’, ‘송추가마골 돼지 고추장 불고기’, ‘대구 송림동태탕’ 등을 출시했다.
최근 집밥 열풍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식품업계도 맛집과 함께 간편식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밥류를 강화하는 한편 남산N돈까스, 비비고 언양식 바싹불고기ㆍ남도떡갈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3분요리 등 저가 가정간편식의 강자로 통하는 오뚜기가 올 여름 출시한 ‘육수에 말아먹는 냉쫄면’은 서울의 자성당, 경주의 명동쫄면 등 유명 맛집의 냉쫄면을 참고해 제품화한 것이다.
대상은 유명 중국음식점 ‘팔선생’과 합작한 ‘팔선생 꿔바로우’를 선보였으며, 삼립식품은 ‘춘천식 닭갈비 양념 볶음면’을 이달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화한 간편식이 늘어나고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간편식에 대한 이미지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최근 1인가구는 물론 일반 가정주부들의 관심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