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일어나서 체중조절용 시리얼을 저칼로리 우유와 함께 한 그릇 뚝딱 비워낸다. 아직 덜 채워진 허기는 바나나로 채웠다. ‘날씬하게’ 한 끼를 해결했다는 생각도 잠시, 심심해진 입은 과자가 아닌 아몬드며 피스타치오, 캐슈넛 등을 채워넣은 견과류 한통을 후딱 비워넣은 견과류 한 통으로 대신했다. 평소 밥과 국, 반찬으로 해결했던 끼니들은 1시간 간격으로 고구마며 각종 ‘건강식’을 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여름맞이 체중조절을 위해 신경써서 바꿔본 식습관을 멋진 몸매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착각’ 속에 오늘도 시리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살이 빠진다’는 체중감량의 원칙에서 ‘먹는 것’과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다.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운동을 해도 효과가 적다는 것이 다이어터들에게 공유된 ‘정설’이다. 건강식을 찾아서 먹는 것은 좋다. 아무렴 맵고 짜고 칼로리가 높은 식사로 무심하게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건강식을 챙겨먹는다면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건강하게 먹었는데 왜 살이 빠지지 않지? = 신경써서 식단을 관리했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 것만큼 억울한 것이 또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크게 두 가지다. 그에 맞는 충분한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너무 많이 먹었거나. 건강하게 식단을 짠다고 해서 꼭 ‘칼로리’가 낮으라는 법은 없다. 가령, 일반 파스타 대신에 통밀 파스타, 빵 대신에 통밀 빵을 먹었다고 했을 때 이들의 칼로리는 그냥 평범한 빵과 파스타와 다르지 않다. 흰 쌀밥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외국 과일이 소개되면서 우리에게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아보카도도, 각종 견과류도, 올리브 오일 등도 몸에 좋은 영양적 효능을 많이 갖고 있지만 칼로리는 만만찮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식품인 레스와인, 다크 초콜릿도 매일 먹으면 체중 증가에 어느 정도 일조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단순히 건강하게 먹었으니가 양이든 칼로리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오해는 버릴 필요가 있다. 살을 빼고 싶으면 건강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선별해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맞다.
▶괜찮아, 운동했으니까 = 누군가 그랬다. 운동은 ‘보험’이라고. 운동해서 칼로리를 태웠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쿠키를 두 개 먹으면 약 400칼로리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400칼로리를 태우는 것은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400칼로리를 태우기위해서는 6km를 뛰거나 걸어야 한다. 잠시뿐인 입 속 즐거움 이후에는 한시간 가량의 쉼없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몸을 움직이는 운동선수가 아닌한은 운동을 할 지 언정 칼로리를 신경쓰면서 먹어야 한다. 운동을 했어도 식단은 관리가 필요하다.
▶다이어터들의 친구 ‘샐러드’=탄수화물 함량이 적고 저칼로리의 채소와 과일로 채워진 샐러드는 다이어트에서 빼려야 뺄 수 없는 존재. 다이어트 시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도 채워주고, 무엇보다 샐러드 제조에는 정석이 없으니 원하는 채소와 과일을 조합해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간간이 건과나 치즈 등을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소스다. 저칼로리 식품으로 채워진 샐러드 한 그릇은 어떤 소스를 얼마나 부어 섞느냐에 따라 칼로리 변화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때는 마요네즈나 요구르트 드레싱보다는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등을 활용한 오리엔탈 드레싱, 식초를 기본으로한 드레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