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도쿄(일본)=이정환ㆍ문재연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일본 도쿄에서 철통보안 속에 열렸다. 주총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롯데그룹 측은 “주주들의 표심을 취재로 인해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판단, 장소 등을 비공개로 했다”고 했다.

롯데홀딩스 측은 주총 개최 시간과 장소에 대해 일절 함구했고, 한국의 롯데그룹 측에서도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진행하는 행사여서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운명을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도쿄에서 열렸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는 오전 내내 철통보안으로 일관했다. 일본 롯데 직원들이 폐쇄된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주총은 제국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문재연(도쿄) 기자/munjae@heraldcorp.com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운명을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도쿄에서 열렸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는 오전 내내 철통보안으로 일관했다. 일본 롯데 직원들이 폐쇄된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주총은 제국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문재연(도쿄) 기자/munjae@heraldcorp.com

이날 비가 거세게 내리는 와중에도 현지 후지TV 등 일본 현지 언론과 한국취재진들은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추정된 일본 도쿄 신주쿠의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새벽부터 대기했다. 이른 아침 3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취재진은 새벽부터 롯데홀딩스에 출근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질문을 했지만, 이들은 함구령이 내려졌는지 일체의 답도 없이 출근길을 재촉했다.

롯데홀딩스 본사 건물의 정문은 폐쇄됐다. 이에 롯데홀딩스는 작은 출입문 하나만 열어 놓은 채 경비원의 신분 확인 등 엄격한 통제하에 출입이 이뤄졌다.

롯데홀딩스 현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롯데 관계자들과의 소통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옆 건물을 통해 롯데홀딩스로 이동했다”, “11시경에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다” 등 무성한 소문만 나돌았다.

한국 롯데그룹 측에서도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가 일체 비밀에 부쳐져 알 수가 없다”는 답만 내놨다. 하지만 오전 9시 37분께 “9시30분 주주총회가 열렸다”는 메시지만 보낸 채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운명을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도쿄에서 열렸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는 오전 내내 철통보안으로 일관했다. 일본 롯데 직원들이 폐쇄된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주총은 제국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문재연(도쿄) 기자/munjae@heraldcorp.com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운명을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도쿄에서 열렸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는 오전 내내 철통보안으로 일관했다. 일본 롯데 직원들이 폐쇄된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주총은 제국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문재연(도쿄) 기자/munjae@heraldcorp.com

하지만 롯데홀딩스가 아닌 긴자에 있는 ‘제국호텔’로 뒤늦게 알려져 취재진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롯데홀딩스의 주총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심을 모두 받고 있는 만큼 날짜 이외에는 총회가 개최되기까지 시간 및 장소가 비밀에 부쳐지는 등 ‘007작전’을 방불케했다. 이에 일각에선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주총에서는 롯데의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신동빈 회장의 개혁작업이 수용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한국의 롯데그룹의 운명도 함께하기 때문에 좀더 오픈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안건의 통과로 인해 최근 20일 이상 끌어온 롯데 후계분쟁은 일단락됐고, 신 회장의 원톱 체제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