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유명 제약사 지주사 사장이 병원 주차 관리실의 컴퓨터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약 5개월 만에 들통나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불법주차 사실을 알리는 경고장이 차량에 부착된 것을 보고 화풀이 차원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던져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모(51) 사장은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던져 고장 낸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강 사장은 자주 다니던 이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갔다가 단속을 당했다. 주차 직원이 위반 경고장을 차량에 붙여 놓은 것이다. 이 사실에 항의하기 위해 주차 관리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 직원은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고, 강 사장은 홧김에 책상에 놓인 직원의 노트북을 던져 고장을 냈다. 해당 직원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신원이 드러나 경찰에 소환된 강 사장은 노트북을 던진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기소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강 사장은 동아제약의 최대 주주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4남으로, 지난 2013년 옛 동아제약의 분할 이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강모 사장의 ‘노트북 파손 사건’이 알려지면 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재벌 자제들의 안하무인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온갖 사회 질서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갑질”, “등록도 안된 차량 갖고 가서 무슨 행패” “직원이 자리를 비우길 잘했지, 사람 상할뻔했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도 아니고 병원 내 주차장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젊은 사람도 아닌 그룹 지주사 사장으로서 부끄러운 행동” “안하무인 재벌 자제, 또 나왔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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