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ㆍ한석희 기자]중국이 13일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하락 폭이 점차 줄어들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은 전일대비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3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 1.86%, 12일 1.62%에 이어 13일에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1.11%를 떨어뜨린 셈이다. 불과 사흘간의 낙폭이 무려 4.66%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위안화와 동반하락했던 원화가치는 이날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1.60원 급등한 11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이틀새 무려 27.6원이나 급등한 부담이 있고, 위안화 낙폭이 점차 낮아지고 데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8.1bp(100bp=1%포인트)나 하락했던 국고채 3년 금리도 6일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초 1%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도 이날 위안화 환율이 고시된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대만, 홍콩 증시 등도 일제히 반등세로 전환하고 있다.
반대로 위안화 약세를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했던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공포심에서 비롯됐다는 인식도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의 사흘 연속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악화와 중국 구매력 약화로 인한 수요둔화 우려가 수출 경기의 추가 악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