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경기불황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쳐 한계상황을 맞은 유통업계. 최근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앞다퉈 열면서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다.

일단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할인행사 전초전은 끝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한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를 열었다. 나흘간 매출 130억원 방문객은 100만명 찾았다. 이는 매출 목표치(60억원)의 두배 이상 실적을 내며 소위 ‘대박’을 쳤다. 현대백화점도 ‘현대 해외패션 대전’으로 전초전을 치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해외패션 할인 행사에서 매출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명이 방문했다.

신세계도 명품대전 본게임을 앞두고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열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백화점 빅3의 1차 대전은 지난 주말에 막을 내렸다. 백화점 3사 모두 호실적으로 거두면서 이번주 다시 시작되는 ‘본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백화점 빅3는 모두 이번 할인행사를 계기로 이번주 펼쳐지는 본게임 ‘해외명품 대전’에서도 대백행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오는 29일부터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전년의 1.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한다. 또 지방시, 끌로에, 돌체앤가바나 등 50여개 인기 명품브랜드는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29일 본점을 시작으로 8월 6일에는 부산본점, 13일부터는 잠실 롯데호텔, 12일부터는 대구점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30일부터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무이, 멀버리, 지미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행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규모로 여름 시즌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 상품행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존 행사는 가을ㆍ겨울 시즌의 이월 상품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번 행사는 올해 봄ㆍ여름 시즌 이월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브랜드별 사계절 상품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브랜드별로 행사 물량을 집중하기 위해 점포별 대행사장 뿐 아니라 문화홀, 층별 행사장을 모두 활용하는 한편, 압구정본점의 경우 지난해 보다 행사 일정을 3일 늘려 1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3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본게임에 돌입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방시, 프로엔자슐러, 폴스미스,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등의 브랜드가 신규로 참여한다. 할인율도 전년도 보다 대폭 높였다. 분더샵의 경우 40%에서 40~70%로 막스마라는 30~60%에서 50~80% 할인률을 높였다. 브랜드수 300여개에서 올해 350여개로 물량규모도 4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 김지은 부문장은 “경기침체, 메르스 등 재고 소진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명품 브랜드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이번 명품대전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브랜드가 늘면서 지난해 행사물량의 1.5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물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