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악재가 걷힌 증시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거듭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7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780선을 돌파했다. 올해 초 코스닥을 540선에서 600선까지 끌어올린 핀테크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최근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도 코스닥 상승세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반면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는 강달러와 실적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780선 돌파 등 중소형주 강한 반등=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20일 782.64를 기록, 종가기준으로 2007년 11월7일(794.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1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올들어 7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의 전월비 증가율이 7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하는 것은 1996년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이후 약 20년만에 처음이다.

기관 자금이 지속 유입되며 코스닥을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기관은 코스닥에서 4486억원을 순매수하며 월별기준으로 3개월 연속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세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가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 대형주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매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 역시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소형주 강세에 편승하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 지수는 POSCO와 현대제철 등의 52주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수출 대형주가 침체되면서 그리스ㆍ중국 악재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려 최근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하고 대형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중소형주를 밑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시중 뭉칫돈, 수익률 개선되는 중소형주 펀드로 ‘고고’=이처럼 중소형주 강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5.41%를 기록하면서 최근한달간 간 수익률을 플러스(4.74%)로 돌려세우고 있다. 연초이후로는 무려 30.71%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상위 5위권엔 모두 중소형주 펀드가 차지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가 일주일간 8.49%를 기록했으며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S’,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f’,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f’, ‘현대강소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s’ 등이 7%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다시 개선되자 펀드 유입액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503억원의 자금이 중소형주 펀드로 유입되는 등최근 한달간 3327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확인은 필수라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중소형주 강세도 결국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단은 2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괜찮을지가 최대 고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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