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북한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관련 국제 단체에 아무런 통보 없이 표준시를 변경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시간대를 정하는 것은 각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만, 북한의 경우 결국 국제사회와 소통 단절이 강화될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ITU측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은 우리와 전혀 협의하지 않은 채 정해진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TU는 무선통신 분야 국제적 표준을 정하는 유엔 전문기구로 과학적 표준시 관리를 맡고 있다.
북한은 전날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세계의 국가들은 자국민의 편의를 위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24개의 표준시간대를 따르고 있다. 북한이 이에 반기를 들고 자기들만의 시간대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표준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은 의무는 아니다. 국가별로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나홀로 별난 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새로운 시간대가 적용될 경우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OO시 정각일때 북한 만큼은 OO시 30분이 된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는 RFA에 “북한이 자신만의 시간대를 만들 경우 국제 사회와 소통과 편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국제 규정이나 법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것을 무조건 밀고 나가려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또 다른 비웃음거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AP통신의 한 독자는 “북한이 주민을 위한 식량 대신 주체적 시간대를 선택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영국 BBC방송 시청자는 “북한이 표준시간을 30분 뒤로 변경하는 만큼 외부세계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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