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예상을 깨고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후보에 모두 비박계 인사가 낙점됐다. 친박계와 비박계로 탕평 인사가 이뤄지리란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불거진 비박계의 갈등을 달래고, 친박계에서도 거부감이 적은 인사를 뽑았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원유철ㆍ김정훈 의원을 각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할 예정이다. 앞서 원 의원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됐지만, 정책위의장은 친박계 인사로 꾸려질 것이란 예상을 깬 선택이다.
이는 탕평 인사보단 우선 비박계의 반발을 달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인물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계파 색이 옅어 친박계에서도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비박계로 선택된 만큼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따른 당내 반발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추대인 만큼 이들 의원을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내 주요 지도부의 사전 동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법률가 출신으로 17대 국회 원내부대표, 18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경험이 풍부하다. 사법연수원 21기로, 17대 총선에 당선된 이후 3선을 이어갔다. 19대 국회 전반기에선 국회정무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원 의원과 김 의원 발탁에는 지역 안배도 이뤄졌다. 원 의원은 경기 평택이, 김 의원은 부산 남구가 각각 지역구다.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구성됐다. 수도권은 내년 총선의 핵심 거점이고 부산 역시 여야가 뜨겁게 대결할 격전지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