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34ㆍ미국)가 12년 만에 ‘세레나 슬램’을 다시 달성하며 또 한 번 대기록을 남겼다.

2002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던 윌리엄스는 11일 영국 윔블던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네 차례 그랜드 슬램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것이다.

외신에선 1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괴력을 쏟아내는 윌리엄스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집중조명하고 있다.

일부에선 10년 넘게 이어지는 윌리엄스의 독주 체제를 지겨워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윌리엄스가 얼마나 오랜 기간 절정의 기량을 유지해왔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1차 세레나 슬램’을 달성했던 2003년 당시 세계 랭킹 상위권엔 킴 클레이스테르스, 쥐스틴 에냉(이상 벨기에),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 등 지금은 은퇴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윌리엄스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코트 위를 지배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통산 메이저 대회 우승 21회로 마거릿 코트(24회ㆍ호주), 슈테피 그라프(22회ㆍ독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윔블던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런 많은 변화 속에 윌리엄스는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윌리엄스도 2003년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부상과 싸웠고 새로운 세대의 도전을 이겨내며 여러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윔블던 홈페이지는 “윌리엄스가 앞으로도 테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시선은 8월 3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 향해 있다.

세레나가 우승을 차지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1년에 4개 그랜드슬램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또 오픈시대 이후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슈테피 그라프(독일, 22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