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인피니트는 일곱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각자 개성이 넘친다. 인피니트가 아이돌그룹임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 각자 개성이 넘치는 만큼 맡은 포지션도 다르다. 아이돌그룹의 숙명(?)이다. 누구는 보컬을, 누구는 랩을 그리고 또 다른 누구는 '비주얼'을 맡는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룹마다 너무나 잘생긴 남신, 또는 여신이 존재한다.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를 볼 때만 해도 필자의 눈에는 '엘'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아, 저 친구가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겠구나. 그리고 든 생각. 실력은 글쎄. 요즘 인피니트의 행보를 보면 필자의 그런 편견을 아주 우습게 뛰어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피니트는 성장 중이고, 그래서 어디까지 성장할지 무서운 청년들이다. 이번 컴백 쇼케이스서 1위 욕심이 난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던 모습과 1위 발표 후의 놀란 표정이 오버랩 되는 이 상황에서 필자는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인피니트는 팀 이름대로 한계가 없구나'라고 말이다. 지금처럼 박 터지는 가요계에서 인피니트의 설 자리는 생각 외로 좁아보였다. 상당히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들과 경쟁하는 그룹들은 이미 '정상'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 사이에서 벌써 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인피니트의 비결은 무엇일까.
필자는 '엘'을 생각한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비주얼 멤버가 아니다. 물론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잘생겼지만, 인피니트의 다른 멤버들 또한 매우 잘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외형적인 문제를 뒤로 하고도 그는 '보컬라인'에 껴도 될 만큼 충분한 노래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정말 잘했던 것은 아니다. 무대에서 실수를 할 때도 있었고, 흔들릴 때도 많았다. 지금은 어떤가. 그는 당당히 중요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흔들림이 없다. 애드리브는 물론이요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목소리는 시원하게 트여 감탄을 자아낸다. 수많은 밴드 라이브 콘서트와 무대 경험, 그리고 노력의 산실이었다. '성장'은 중요하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성장은 필수적인 요소다. 성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살아남기 위한 성장이든, 성장을 하다보니 살아남게 되었든간에 중요한 것은 엘이 인피니트의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피니트F 내에서, 그리고 인피니트 완전체 내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굳이 엘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인피니트는 포지션이 붕괴된 그룹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랩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 동우가 콘서트에서 선보인 솔로곡이 메인보컬 성규의 솔로곡 'Because'였으니까 말이다. 호야가 노래를 잘하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인피니트를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누가누가 더 성장하나 겨루기라도 하듯 매번 모든 무대를 최고로 꼽게 만드니,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엘'의 성장 그리고 인피니트의 성장을 응원한다. <사진1>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2> 컴백쇼케이스 현장, 홍성호기자 kjkj803@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