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총합계 11.5% 줄어통합 삼성물산·현대차 재편 예고코스닥은 시총 1년전보다 78%↑바이오·엔터주 약진 두드러져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순위 다툼도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실적 부진으로 2위 자리를 내준 현대차의 반등과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스피 시총 급변…통합 삼성물산ㆍ현대차 반등, 재편 예고=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시총 합계는 402조6049억원으로, 1년전(454조1087억원)보다 11.54%가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닥 시총 10위권 합계는 38조2783억원으로, 1년전보다 16조7903억원(78.14%)이 증가했다.

코스피 시총 10위권을 살펴보면 제일모직과 아모레퍼시픽, 삼성SDS, SK텔레콤이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반면 POSCO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1년 전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 3인방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22일 현재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삼성SDS,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주들이 시총 상위 10위권 중 네자리를 차지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탓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현대차는 올해 일본 엔화가치 하락과 실적부진 등으로 4위로 밀리기도 했었다. 최근 1주일동안 환율 상승에 편승에 반등에 나서면서 3위까지 회복했다. 현대차의 시총(28조8562억원)은 2위 한국전력(31조2316억원)과 2조400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아 반등세를 이어갈 경우 시총 2위 자리 탈환도 가능하다.

증권사의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현대차가 아반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신차가 출시 효과와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가 회복된다면 시총 2위 탈환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시총 2위 탈환에 변수가 생겼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34조원 규모의 거대 지주회사가 오는 9월 탄생하기 때문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제일모직이 보유한 주식 1억3500만주에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 5469만주의 가치가 더해지면서 시총 순위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바이오ㆍ엔터주 약진하는 코스닥 시총 순위=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 바이오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엔터ㆍ게임주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탄생한 다음카카오는 신주 상장 직후 코스닥 부동의 1위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했지만 지난 3월 바이오주 강세를 등에 업은 셀트리온에게 1위를 내줬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는 셀트리온 외에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등 바이오주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1년전 시총 10위권을 구성했던 CJ오쇼핑과 서울반도체, GS홈쇼핑, 포스코ICT, 원익IPS의 이름은 사라졌다. 최근에는 엔터주인 로엔의 상승세가 관심을 모은다. 1년전 시총 19위에 머물던 로엔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시총 7위에 올랐다. 로엔의 주가는 이달 들어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한 달 전 1조원대였던 시총도 2조2257억원으로 불어났다. 로엔의 주가 상승에는 하반기 음원 단가 인상 기대감과 신규 사업 진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주인 컴투스도 1년 전 시총 12위에서 두계단 오른 10위로 올라섰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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