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최근 중국과 유럽 증시가 출렁이면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Knock-in, 원금손실구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 기초자산인 유럽이나 홍콩H 지수가 아직 녹인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ELS 발행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27조6177억원)대비 71.43% 증가한 47조3453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증시의 완만한 상승흐름과 함께 초저금리시대의 대안으로 상대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발행금액의 55%인 26조334억원으로 지난 하반기(14조314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행된 종목형 ELS 중 녹인에 들어간 상품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와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원금 손실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해외 지수형 ELS 성장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초자산인 홍콩H(HSCEI)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금손실이 발생할 만큼 하락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ELS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기본적으로 비보장형과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해외지수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종목이라든지 다양한 기초자산이 나오는 시장의 모습이 나와야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