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일본 메이지(明治) 산업시설에서 조선인에 대해 ‘forced to work(억지로 일하게 되다)’는 표현과 관련,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가 일본 외무성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7일 아베 내각에서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대사가 ‘조선 출신자가 노동을 강요당했다(労働を強いられたㆍforced to work)’고 한 진술이 ‘강제노동(強制労働ㆍforced labor)’을 인정하는 인상을 주는 표현을 썼다며 “직업외교관으로서 실격”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지난 4일 유네스코심사위원회의에서 한국이 ‘forced labor’ 표현을 쓰려고 하자 아베 내각의 지적을 받고 이에 항의, 심의를 4일에서 5일로 연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 “번복할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징용’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합의를 이끌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측에서 ‘forced to work’이라는 표현을 한국이 악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지난 6월 한일 외무장관 회담 단계에서 오고간 대화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산케이는 악용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협상에 참가했던 아베 내각의 한 핵심 관계자는 “한국의 협상 태도가 강경했다”며 외무성에 대해 “실수라고 말할 수 없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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