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판 다우지수를 표방하며 선보인 KTOP30이 금융투자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일선 운용업계에선 구성종목과 비중을 파악하는 한편 상품성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주식 30개 모여라 = KTOP30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가평균 방식으로 산출됐다. 미국 다우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 등이 주가평균 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지수다. 코스피와 코스피200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만드는 것과 달리 주가를 토대로 지수가 만들어진다.
가장 큰 장점은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단 점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방식은 시총 상위 종목의 움직임과 지수의 성과가 연동될 수 밖에 없어 시총 상위종목의 부진은 KOSPI의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KTOP30과 코스피200의 구성종목 비중은 큰 차이가 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및 유동주식 기준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나 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3.7%)와 현대차그룹(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비중(6.9%)까지 합하면 이들 시총 상위 종목의 등락이 전체 지수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이에 비해 KTOP3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12.7%로, NAVER(12.3%)와 엇비슷해진다. NAVER의 코스피200 비중은 2.4%다.
다만 주가를 기준으로 만드는 만큼 일부 고가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또 지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성종목이 결정되는 만큼 임의적인 조정으로 인한 종목 편출입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의미있는 ‘첫걸음’, ‘도약’ 여부는 아직 = KTOP30을 놓고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국내 증시 대표팀이 생겼단 긍정적인 의미부여도 있지만 실제 위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 또는 고액자산가의 추천 포트폴리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기금은 KTOP30을 벤치마크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써 KTOP30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등생 지수’라는 일종의 지표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심 연구원은 “미국 지수 선물시장에서 다우지수 선물의 비중은 S&P500지수 선물의 3.7%에 불과하다”며 “KTOP30이 미국 다우지수만큼 자리매김을 하더라도 코스피200을 대체하거나 한 자리를 꿰차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KTOP30의 성패는 얼마나 시장에서 활용되느냐에 달렸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지수 특성상 산출 시점 및 최근 지수변경일자가 현재의 지수비중에 큰 영향을 준다”며 “지수비중 발표 이후 시장에서 상품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금융상품의 특성상 얼마나 효율적으로 거래소가 지수라이선스를 선정해 부여하는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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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P30 구성종목 = 삼성전자, NAVER,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삼성화재, LG화학, SK텔레콤, 이마트, POSCO,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다음카카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삼성SDI, 삼성생명, 셀트리온, 삼성물산, 현대제철, 삼성전기, LG전자, 기아차, 한국타이어, SK하이닉스, 현대건설,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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