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북미·거대 中시장 쏠림서 탈피 유럽·동남아·중남미로 다양화 추세

#. 친환경 유아식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마더스콘(www.motherscornworld.com)의 김미진(36) 대표는 해외직판몰을 통해 프랑스와 폴란드, 독일 등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여개 국가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먼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유럽 시장은 친화경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유아식기라는 상품이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현재(2015년 5월 기준) 마더스콘의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증가했고 이중 유럽과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60%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 시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른바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영어권(북미)과 13억 인구를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 집중돼 있던 역(逆)직구 시장이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들은 신흥시장이 갖고 있는 시장가능성, 판매 상품의 경쟁력 등을 꼼꼼이 분석한 후 해당 시장에 진입,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노 모어 차이나(no more chiana)’ 트렌드를 주도하는 흐름이다.

▶중남미 온라인 시장 주목=유럽과 남미, 동남아권 소비자는 주로 영문 직판 쇼핑몰과 스페인어, 포루투갈어 직판 쇼핑몰로 유입, 해당 언어로 만든 직판몰은 꾸준히 증가세다.

심플렉스인터넷(주)에 따르면 ‘까페24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올해 5월까지 개설된 해외직판 쇼핑몰은 약 3만7000여개. 이중 영문 쇼핑몰은 1만5380개, 스페인과 포르투갈어로 개설된 쇼핑몰은 약 1300여개다. 전체 해외직판 쇼핑몰 가운데 45%가 영문ㆍ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다.

올해 초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으로 중남미 온라인, 홈쇼핑 시장 진출의 기회가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곳은 CJ오쇼핑이다.

▶동남아 진출, 지금이 적기=“태국의 지하철을 타면 삼성 휴대폰으로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태국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 여의도에서 사업설명회를 연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회장은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 즉한국상품의 인기를 거듭 강조했다. 동남아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는 이유를 대변한다. 라자다그룹 회장의 방한으로 동남아 대형 전자상거래 마켓인 ‘라자다닷컴(Lazada.com)’의 입점 문의를 하는 사업자들도 크게 늘었다. 인터파크 쇼핑의 경우 최근 동남아 다국적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위샵(WeShop)과 업무 제휴를 맺고 베트남몰에 인터파크 쇼핑 전용관을 열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