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송상호 기자] 남북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의 폐철책이 통일을 상징하는 ‘통일의 피아노’로 부활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휴전선 폐철책으로 통일의 피아노를 제작하게 됐다”며 “통일의 염원을 형상화하기 위한 것으로 광복 70주년 전시회와 공연 등을 통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의 피아노 사업은 통일부가 주관하고 제일기획이 대행했으며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현대음악을 추구하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제작을 맡았다. 통일의 피아노는 오는 21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기념전 ‘북한프로젝트’ 전시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어 8월15일 광복절 국립합창단이 개최하는 ‘한민족 합창축제’에서 처음 연주될 예정이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를 모티브로 한 ‘선유도 칠공주’를 허걸재 국립합창단 전임작곡가가 교성곡으로 확대ㆍ재구성한 ‘한민족 아리랑’ 등을 연주하게 된다. 통일의 피아노 현은 모두 휴전선 폐철책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공명은 전방 육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휴전선 폐철책을 공급받은 뒤 2대의 통일의 피아노를 제작했다.
철책으로, 그것도 폐철책으로 민감한 피아노 현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 작업이 시작될 때에는 불가능하리라고까지 여겨졌지만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2옥타브 연주가 가능한 독특한 음색을 지닌 피아노가 탄생하게 됐다.
제작에 참여한 공명의 박승원 씨는 전화인터뷰에서 “전쟁과 남북한 대치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인 철조망이 피아노에 걸리고, 이 피아노가 통일을 염원하는 하모니를 이뤄내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도적전인 작업이었지만 보람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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