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개편됐다. 장세주 회장과 전문경영인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동국제강은 이제 장 부회장의 단독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동시에 경북 포항의 후판 2공장을 폐쇄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대놨다.

동국제강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안을 확정했다. 철강업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구속된 장 회장의 동생으로, 올해 1월 1일부로 동국제강과 합병된 냉연 계열사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아왔다. 형인 장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부터 장 부회장은 전면에나서 회사의 비상경영을 이끌어왔다.

특히 동국제강의 포항2후판 공장 가동 결정은 악화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결단이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년새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2791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만 581억원 적자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서울 사옥인 페럼파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원 받고 매각한 것도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연산 340만톤 생산능력 당진, 포항 2개 공장 체제의 후판 사업을 연산 150만톤의 당진공장으로 일원화하면서 규모를 축소한다.

동국제강은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