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투자활성화 대책과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동시에 마련해 국내 경제를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하지 못한 투자 증가세,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가뭄, 그리스 위기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을 통해 우리 경제를 하루빨리 정상 성장궤도에 올려놓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정부 합동으로 관광ㆍ벤처ㆍ건축 분야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제조업 혁신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관광 분야에서 7~8월중 민관 합동으로 집중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추진해 외국인의 방한심리를 회복시키고 하계 휴가기간 동안 국내 관광시장의 위축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일본 원전사고, 홍콩 사스(SARS)의 경우 평상 수준의 외국인 방문객을 회복하는데 1년 이상 소요됐다”며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벤처 분야에서는 최근 창업 단계에서 성장과 회수 단계로 이어져 선순환되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스톡옵션, 연대보증 면제 등을 통해 우수인력의 벤처유입을 촉진한다. 아울러 인수합병(M&A) 등 투자이익 회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공공자금 중심의 벤처자금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2017년까지 벤처ㆍ창업 투자를 연간 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축 분야도 노후건축물 및 공공건축물 개발, 장기 방치건축물 공사재개 등을 통해 재건축ㆍ리모델링을 중심으로 건축투자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최 부총리는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39%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약 450조원에 달하는 잠재적 재건축 수요를 이끌어내고, 도시경관과 건물 안전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무역 금융을 확대, 제공하고, 수출상품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ㆍ중ㆍ일 간 분업구조의 변화 추이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가격과 기술의 경쟁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수출의 생존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