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기능한국인 10명 중 8명은 기업 대표로 작지만 강한 기업인 ‘강소(强小)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최대 매출액 817억원을 달성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성화고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기술을 익힌 후 졸업 후 바로 입사, 독보적인 숙련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기능한국인 100인 선정 기념행사를 열어 이들의 특성, 경력경로와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능한국인 중 22명(27.8%)이 특성화고나 직업훈련기관 졸업 후 바로 입사했다. 이는 국내 청소년 대부분이 20대에 처음 직업을 갖는 등 사회 진입이 늦다는 특징과 차이를 보인다. 또 33명(41.8%)은 입사 후 일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하는 등 스스로 일과 학습을 병행했다.
아울러 기능한국인들은 고유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퇴직연령이 높았고, 이들 중 절반 정도(49.4%)가 은퇴 예상시기를 70대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후진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 기업 기술컨설팅 및 경영지원, 사회봉사 활동 등을 할 의향을 밝혔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현재 82명(82%)이 기업 대표로 강소기업을 운영 중이고,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73억5000만원, 최대 817억3000만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능한국인 100호로 선정된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60)의 경우 초정밀부품 가공이라는 자신만의 고유 기술로 연 매출 550억원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최 대표는 경기도 동광실업고에서 익혔던 기술과 재능을 인정받아 졸업과 동시에 금성통신에 스카우트 돼 정밀부품 생산 분야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그는 재직 시절 독일 엔지니어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기술자로서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켰고, 기술력 대한 자신감 하나로 지금의 대성하이텍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기술과 품질만 믿고 일본의 200개사에 손 편지를 써서 보내 2개사와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며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인이 돼야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연구결과와 더불어 기능한국인과 지역 특성화고의 ‘1사 1교 결연식’ 등을 통해 예비숙련기술인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이날 행사와 연계해 채용박람회를 열어 기능한국인 기업 27개사에서 152명을 채용(일학습병행근로자 18명 포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