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메르스 확진자 없자 화장품·여행주 상승세로 전환 전문가 “회복까진 시간 더 필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와 의심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ㆍ여행주 등 유 커(중국인 관광객)수혜주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일부 화장품과 여행주가 전날대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당분간 조정 있을 것”이라 입모았다. ▶요우커 수혜주 회복?=지난달 20일 메르스가 첫 발생한 이후 화장품, 여행, 백화점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며 메르스 추가 확진환자가 0명을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하자 일부 종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화장품주들이 선전했다. 한국화장품이 전일대비 1.70%, 한국화장품제조가 0.36%, 한국콜마홀딩스가 0.40% 오르며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산성앨엔에스가 0.97%, 콜마비앤에이치가 1.94%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0.25%를 기록하며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23일 개장직후 반등에 성공했다. 여행업종도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4.12% 올랐고 코스닥에서는 모두투어 4.69%, 레드캡투어 5.65% 등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큰 손 역할을 했던 백화점도 오름세다.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2.49%, 현대백화점 2.74% 올랐고, 신세계는 시내면세점 유력 후보자로 꼽히며 16.40% 폭등했다.
▶“회복엔 시간 걸릴 것”=일부 주의 반등을 놓고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가 이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이들 종목의 회복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한국 내수의 활황은 중국 관광객이 떠 받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중국 관광객들이 엔저를 타고 일본으로 간다. 메르스가 진정되도 올 연말이나 되어야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등에 업은 내수주들의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여행객수가 급감한 이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약 11개월이 걸렸다. 2002년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수의 회복엔 약 3개월이 걸렸다. 한국이 같은 케이스라고 보긴 힘들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객수의 바로미터인 항공업종을 분석하며 “과거 사스와 비교했을 때, 메르스가 국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인의 여행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엔저로 일본이라는 대체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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