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유치 위해 동결·인하 미뤄 SC·수협·제주銀 등 年1.6~2.3% ‘온리 예금족’ 늦기전 노려볼만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직후 은행들이 쏜살같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0%대 정기예ㆍ적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 수신금리를 내리지 않은 은행도 여럿이다. 오는 9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고객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정기 예ㆍ 적금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만큼 ‘온리(Only) 예금족’이라면 더 늦게 전에 노려볼만하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7개 은행 중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ㆍ수협ㆍ제주은행 등 3곳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분을 정기 예ㆍ적금 상품에 반영하지 않았다.
정기예금 상품 중 한국 SC은행의 ‘홈앤세이브예금’ 금리는 연 1.8%로, 전 은행권 상품 중 금리가 최상위 수준이다. 수협은행의 ‘사랑해나누리예금’과 ‘정기예금’도 각각 금리가 연 1.75%,1.60%로 기준금리 인하 이전과 동일하다. 제주은행의 ‘제주드림정기예금’과 ‘사이버우대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연 1.75%, 2.05%로 변함이 없다. 반면 이외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 내에서 내렸다. 저금리 장기화로 단기 자금이 몰린 점을 감안해 1년 미만 단기자금일수록 금리 인하 폭이 컸다.
정기적금 상품은 수협ㆍ제주ㆍ한국SC은행과 함께 KB국민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수협은행의 ‘파트너가계적금’(연 2.3%)ㆍ‘더플러스정액적금’(2.3%)과 한국SC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연 2.10%) 등은 마지막 남은 은행권 2%대 적금이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적금’(연 1.8%) ㆍ‘e- 파워자유적금’(1.9%), 제주은행의 ‘제주 Tops허니문통장’(1.70%)ㆍ‘모아모아월복리적금’(36개월 만기 2%)도 금리가 높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서둘러야 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정기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폭 내에서 내릴 예정이다. 수협은행도 이달말에서 7월 초 수신금리 인하에 나선다. 한국 SC은행은 날짜는 미정이지만 7월 중 정기 예ㆍ적금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반면 NH농협ㆍ한국씨티ㆍ부산은행은 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큰 0.3%포인트씩 내렸다.
똑같은 수신상품이지만 금리인하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SC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 상품 5개의 금리를 우선 인하할 방침인데 마이플러스(전월 대비 평잔이 줄지 않고 1000만원 이상 예치할 경우 연 1.7%)ㆍ마이심플(일별 잔액 300만원 초과시 연 1.4%)ㆍ하이엔드(일별 잔액 4000만원 초과시 연 1.7%)통장의 경우 금리를 동결시키기로 했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고객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하반기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고객이동이 많아질 것을 감안한 고객 유지 및 유치 전략”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