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 보이며 불안감 줄어 사태 초기보다 판매 절반으로 ‘뚝’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사태가 지난 5월 20일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이 넘어서면서 진정국면에 이르자, 사태 초기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마스크 판매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대량구매를 했던 소비자들이 남은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오며 사회 전반에 불었던 ‘메르스 불안감’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15일~21일) 동안 마스크 판매량은 메르스 사태 초기인 지난 6월 첫째주(6월 1일~7일)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직후부터 N95 마스크를 비롯한 마스크 상품들의 주문이 폭주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실제 메르스 사태 초기인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옥션의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24% 증가한 바 있다. 당시 SNS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N95 마스크 구입이 가능한 사이트 주소가 공유될 정도였다. 일부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마스크 수요 폭주에 하루이틀 새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도 했고 품절사태가 계속되자 직구사이트를 통해서 마스크를 주문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초반에 급속도로 퍼져갔던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소강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 초기에 대량구매한 이들의 수요가 빠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품귀현상이 빚어졌던 손소독제의 판매도 반 이상 줄어들었다. 6월 첫 째주 손소독제 판매량을 기준(100)으로 봤을 때 최근 일주일 동안 손 소독제의 판매량은 49% 가량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중고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는 대량구매한 마스크의 여분을 판매한다는 글도 목격되고 있다. 판매글을 올린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판매글에서 “(마스크를) 많이 사서 쟁여놨는데 다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 여분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홍 모(여, 28) 씨는 “이달 들어 출퇴근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스크를 한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며 “구입한 마스크만 다 사용하면 더이상 마스크 구매계획이 없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