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8일 ‘이마트타운’개장10만㎡ 부지에 2500억원 투입창고형 할인점도 동시에 입점킨텍스 10㎞ 반경내 14개 밀집택지개발 활기-유동인구 증가 김포·파주 포함 거대상권 승부

이마트, 18일 ‘이마트타운’개장 10만㎡ 부지에 2500억원 투입 창고형 할인점도 동시에 입점

킨텍스 10㎞ 반경내 14개 밀집 택지개발 활기-유동인구 증가 김포·파주 포함 거대상권 승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들어서자 왼편에 히어로물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맨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는 드론이 날아다니며 매장 주변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고, 옆에서는 3D 프린터가 일렉트로맨 피규어를 찍어낸다. 18일 일산에 문을 연 이마트타운의 첫인상은 그렇게 다가왔다.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일산에 둥지를 틀면서 유통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10㎞ 정도 반경 내에 14개 대형마트가 몰려들면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이마트타운이 주변 상권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부지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동시에 입점한 ‘이마트타운’을 열었다. 축구장 10개 크기인 3만평(10만㎡) 부지에 들어선 이마트타운은 총 투자비만 250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한 건물에 동시에 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마트는 이번 오픈으로 이마트 144개, 트레이더스 10개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마트타운은 이마트가 20여년간 쌓아온 역량이 총집약된 점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동시 배치하면서도 상품 구성을 달리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고, F&B(식음료매장)와 각종 서비스 시설까지 총망라해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기존 점포에서 볼 수 없었던 각종 전문매장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 제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은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를 활용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경험함과 동시에 조리 노하우를 셰프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식음료 매장이고, ‘더라이프(The LIfe)’는 이케아를 겨냥하면서도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주거환경에 좀 더 적합한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매장이다.

또 ‘일렉트로 마트(Electro Mart)’는 대형ㆍ소형ㆍ디지털 가전 등 기존 가전제품 외에도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등이 함께 구성돼 참신한 통합형 가전 전문매장이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맞상대가 될 이 매장은 히어로물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콘셉트로 매장 전체를 익살스러운 분위기로 꾸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분야별로 특화된 직영 전문매장과 대형 리테일들이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신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이나 아웃렛에도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타운이 이날 오픈함으로써 일산 상권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현지 일산 지역에는 킨텍스로부터 반경 10㎞ 이내에만 이마트타운을 포함해 14개 대형마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외에도 지난해에는 롯데 빅마트 킨텍스점, 이마트 풍산점 등이 문을 열었다.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규모 베드타운으로 향후 다수의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고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 일대를 ‘신한류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외국인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권이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 요충지인 자유로 킨텍스IC와 이산포 IC 초입에 위치해 있어 파주, 김포 등 광역상권에서의 접근도 용이해 대형마트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파주나 김포까지 상권을 광역화할 경우 15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상권이 형성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산 상권은 소비력이 높고 아파트 단지가 많아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데다 신규 추가 입주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주목받는 곳”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출혈경쟁을 감수해서라도 기존 업체들이 자리잡은 지역에 신규 출점을 하는 이유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환경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통시장 1km 내에 매장을 내기 어려운 대형마트로서는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나 개발지구 외에 새 매장을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한해 신규 점포를 내봐야 3~4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최대한 고려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배후 인구가 넉넉한 수도권이나 신도시가 주요 타겟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ㆍ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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