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가격 제한폭 확대와 함께 개인투자자로 대표되는 ‘개미’들이 얼어붙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왕성한 매수를 자랑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순매수세가 줄고, 오히려 매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를 앞둔 이달(6월 1일~15일)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81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5억원, 26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가격제한폭 시행 첫날인 15일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개인투자자는 40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30%로 가격 제한폭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수익의 기대가 늘어나는 만큼, 손실 위험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주식 수가 적고 거래단가도 낮은 코스닥 중ㆍ소형주가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가격제한폭 시행 첫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대내외 악재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눈치보기’도 나타나면서 거래대금도 평소보다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수익보다는 변동성과 리스크(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지금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관리가 수익 확대보다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저마다의 리스크 관리가 시장 전반의 유동성 공급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기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면서 “가격 제한폭이 확대,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의 ‘묻지마 투자’에 나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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