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두께 21㎜ 이하 얇은 PC와 노트북이 대세가 된 가운데,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외국산 PC와 노트북이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잠식했던 국내 시장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되찾는 모습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 중 데스크탑에서는 올인원 모델이, 노트북에서는 울트라슬림 노트북만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PC와 노트북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매 분기 역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얇고 가벼운 제품만이 살아남고 있다는 의미다.
데스크톱 PC 중에서는 올인원 모델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국내에서 10만대 넘게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0.7%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모니터와 본체가 분리된 전통 PC 제품들의 판매량이 150만대 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두께 21㎜ 이하 울트라 슬림 노트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만7000대나 판매가 늘었다. 35.8%라는 놀라운 시장 성장률은 덤이다. 반면 일반적인 노트북은 50만대 이상 판매고가 줄었다. 노트북과 PC 모두 ‘얇고 가벼운 것’이 대세가 된 것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얇은 노트북과 PC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1분이 올인원 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만5600여대를 판매,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LG전자는 3만6100여대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체 국내 올인원PC 시장의 대부분을 국내 업체가 차지한 셈이다. 특히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외산 천국이던 국내 PC 시장 변화에 앞장섰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에서도 LG전자가 14만6100대, 삼성전자는 17만9500여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전체 40만대가 조금 넘는 국내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의 2/3을 두 회사가 차지한 것이다. 성장률 면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을 세웠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성장률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기록, 애플 맥북에게 내줬던 국내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을 되찾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인원 PC와 울트라 슬림 노트북이 전체 PC 판매량 중 1/3을 차지하며 실질적으로 국내 컴퓨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울트라슬림 PC는 1분기 판매량이 40만대 돌파하며 연간 판매량 100만대 돌파도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 전통적인 강자였던 삼성전자는 물론, 최근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LG전자도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성을 앞세워 이런 돌풍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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