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잠깐 올랐다가 하락 마감 은행업종은 장기적으로 상승할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은행, 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시중 금리가 바닥을 확인했고, 추가경정 등 정책 기대감 확대로 증권주보다는 은행ㆍ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만에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증시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리 인하 단행 직후 코스피 지수는 2065.07까지 올랐으나, 증권(-2.23%)과 운수창고(-1.34%), 종이목재(-0.83%) 등이 하락하며 결국 5.29포인트(0.26%) 오른 2056.61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준금리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됐던 증권업종 지수는 장중 3.21% ‘반짝’ 상승했으나 오히려 -2.23%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NH투자증권이 3.49% 하락한 것을 비롯해 KDB대우증권 2.96%, 삼성증권 2.35%, 키움증권 1.11%, 미래에셋증권이 0.88% 내리는 등 업종 전체가 하락했다. 마지막 금리 인하라는 인식이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은행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후 추가 인하 전망이 약해지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주 주가는 금리 인하 직후부터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업종지수는 11일 0.08% 소폭 인상하며 장을 마감했고, 12일 개장 직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추경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추경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이전에도 10조원 안팎의 추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고, 메르스 확산에 따른 성장률 손실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5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며 “엄격해진 추경 요건으로 규모가 여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행 자체는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경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설비투자 확대위주의 추경 편성보다 내수 소비의 악화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라, 건설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확산 전인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전년대비 30% 넘게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다.

이같은 부동산 회복세에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부담이 어느정도 일지는 모르나,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추경까지 더해진다면 활발한 시장 분위기는 계속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경기 개선 효과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건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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