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한국 여행 예약을 취소한 해외 관광객이 5만4400명에 이르는 가운데, 메르스로 인한 여행업계 피해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정부가 메르스 방역대책 마련을 공식화 한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나투어는 인바운드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나투어ITC의 타격이 크다. 하나투어 홍보팀 송원선 과장은 “6월 예정된 출발이 9000명이었는데 지난 1일부터 취소 문의가 들어오더니 메르스 확산 보도 이후 현재까지 취소율이 38% 정도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모션을 위해 특가 상품을 내놓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에는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여행사 한 곳에서 가격 다운 정책을 실시하면 시장 전체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과장은 “내부적으로는 에볼라 때나 사스 때처럼 이러다가 말겠지 하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일단 이번주가 고비라고 하니까 일단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는 모객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모두투어 홍보팀 원형진 과장은 “아웃바운드 모객 순증감으로 전년 대비 비교하면 메르스 이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바운드 쪽 타격은 더 크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취소율이 50%를 넘었다. 원 과장은 “전체 매출로 놓고 보면 인바운드 비중은 10%가 채 안돼서 큰 타격은 없지만 중국 관광객 취소가 많은 것이 심각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조트 업계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6월 예약된 객실 중 5000실이 빠진 상태다. 수학여행 취소 뿐만 아니라 국내 성인 단체여행 취소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명리조트 측은 “리조트 객실 쪽은 세월호 때와 같은 큰 영향이 없는데 워터파크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한주 동안 방문객이 3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리조트 쪽도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못한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장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위생관련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정도다. 대명리조트는 “사태가 확산되면 워터파크에 체온을 잴 수 있는 기구 등을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