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끝에 0 하나 더 붙은거 아니야?’

배우 장미인애의 온라인 쇼핑몰이 황당한 가격으로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 자신의 이름을 따 ‘로즈 인 러브’(Rose In Luv)라는 패션브랜드를 론칭했다.

쇼룸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전시용인지 판매용인지 가늠할 수 없는 ‘Rose In Luv Collection’ 제품들.

현재 로즈 인 러브에 올라온 핑크 셔츠 원피스 가격은 무려 1백 340000원으로 책정돼있다. 그밖에 다른 옷들도 최소 3~5십만원 선을 훌쩍 넘는다.

가격만 보면 웬만한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 수준이다.

판매가는 오너의 자유라지만, 패션에 대해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고가 정책을 펼치는 것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홈페이지 접속 시 튀어나오는 ‘10% OFF’ 배너는 더욱 무색해진다.

장미인애 쇼핑몰을 캡처한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사는 사람이 있긴 한건가” “이 돈으로 명품을 사겠네” “판매용이 아니라 그냥 전시용이라면 이해” “심지어 스타일도 대중성이 떨어지네” “가격만 보면 웬 아티스트 작품인줄…” “풉. 보다가 뿜었다” “제2의 우주여신 나오셨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반면 “예쁘긴 한데 좀 난해하다” “어차피 가격은 주인맘인데 뭘…” “안사면 그만” 이라며 옹호하는 입장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이 처럼 고가의 제품을 팔면서도 해당 쇼핑몰의 제품 상세 설명에는 기본적인 소재 또한 명확히 게재돼있지 않고 있는 상황. 구매자들에게 제시해야 할 정보가 부족해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블로그의 상품설명은 다음과 같다. ‘장미같은 아이’로 시작하는 도종환의 시를 응용, “꽃들의 아름다움을 색감과 원단에서 찾고 싶었고 그렇게 완성됐다”는 설명을 게재해놨다.

블로그의 특성상 공식 쇼핑몰보다 유연한 이야기가 첨부돼있어도 무방하긴 하지만, 제품의 실제적인 정보 대신 개인적인 감상적인 느낌에 가까운 설명이 아쉽다. 아름다운 색감 이전에 소재에 대한 정보, 세탁 시 유의사항이나 스타일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해 장미인애 측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어필했다.

장미인애는 “저희는 터무늬없는 가격을 올리지 않습니다. 아직 공장을 거치지않는 오더메이드 제품들과의 가격 차이는 물론 있습니다”라면서 “공장을 거쳐나온 옷은 당연히 단가가 내려갑니다. 오더메이드는 맞춤제작을 하기 때문에 저희 쇼룸에 분명 방문해주셔야 하고요. 저흰 사입쇼핑몰도 아니고 순수 제가직접 원단시장을 돌아다니며 모든원단을 고르고 부자제를 제작하고 직접 고르고 모든걸 제작합니다. 저는 누군가의 힘을 빌려 일하지 않았습니다. 믿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잘 되길 바라시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저의 옷을 사랑하고 함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하는 순수한 제마음을 짓밟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연예인 쇼핑몰은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다.

대나무 바구니 33만원, 쿠션 44만원, 레깅스 50만8000원 등의 가격을 책정해 폭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방송인 서정희가 ‘쉬이즈앳홈’은 뜨거운 논란을 부르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가수 백지영, 탤런트 김준희, 배우 진재영 등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이 ‘거짓 사용 후기’를 올려 소비자를 속이거나, 반품을 거부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